
지니톡이 단말내장형으로 진화했다. /사진=ETRI
셀룰러뉴스 장현실 기자 = 그동안 앱으로 쓰던 번역기 ‘지니톡’이 단말탑재형으로 개발됐다. 1일에는 인천국제공항서 데이터 요금이 필요없는 이 통역기술이 국내 최초로 공개·시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통해 개발한 자동통역 ‘앱’인 지니톡의 단말탑재형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연한다고 밝혔다.
미래부 등에 따르면 그 동안 지니톡은 통신이 돼야 이용이 가능했는데 통역시스템을 스마트폰에 내장함으로써 통신이 되지 않는 곳에서도 자동통역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로밍을 통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게 되면 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 이외에도 국가에 따라서는 통신 속도가 매우 느리거나 아예 통신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 많았는데 이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 대의 스마트폰으로 외국인과 공유해 통역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각자 소유의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하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상대편 스마트폰으로 통역결과가 직접 전달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미래부는 이 기술이 10만 단어급 인식이 가능한 여행-관광분야 세계최고의 통역수준을 자랑하며, 음성인식률은 90% 수준, 자동통역률은 여행상황에서 8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래부와 ETRI는 인천공항에서 단말탑재형 버전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통역기가 내장된 외장메모리를 나눠주며 세계 최고의 통역기술을 홍보했다. 통역기는 스마트폰 내장 SD카드나 OTG(USB 메모리)에 내장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미래부 윤종록 차관은 “더욱 진화한 지니톡 기술은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천을 위한 SW분야 정부출연연구원 대표성과”라며 “SW가 언어와 접목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세계적 번역업체인 (주)시스트란 인터내셔날과 공동으로 45개국에서 온 선수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중, 영, 일 4개국간 자동통역서비스를 실시한다”며 “이 경험은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8개국 이상 자동통역서비스 실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니톡은 지난 2012년 10월,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약 19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앱’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