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타이젠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삼성Z’ 출시가 4번째 연기됐다. /사진=삼성전자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삼성전자가 타이젠 기반 ‘삼성Z’ 출시를 또 연기했다. 벌써 4번째 출시가 연기되면서 올해 안 출시는 물론, 타이젠 스마트폰 자체 경쟁력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늘고 있다.
최초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Z’의 러시아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것은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로 전해졌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이로써 타이젠 스마트폰의 출시 연기는 모두 4번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 타이젠협회 회원사이기도 한 일본 NTT도코모가 삼성 타이젠폰 출시를 미뤘으며, 이달 초 모스크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회의에서도 출시가 막판에 취소됐다.
지난 6월 삼성전자측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타이젠 관련 개발자대회에서 삼성Z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3분기 중 러시아 출시를 언급해 주목 받았다. 당시 삼성은 검은색과 금색 두 가지로 출시하며, 이 제품 출시와 함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같은 ‘타이젠 스토어’도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번 러시아 출시 무기한 연기 발표로 당시 박수만큼 실망감을 크게 안겼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 강화를 위한 선택으로, 타이젠연합 회원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이를 지속 개발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기술적 오류 등으로 인해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으며, 결국 올해 안 출시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OS 채용이 계속되길 바라는 구글과 불편한 관계라는 잇단 보도도 관심거리다.
LTE를 지원하는 ‘삼성Z’는 4.8인치 HD(1280×72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2.3㎓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한 2GB RAM에 후면 800만 화소, 전면 21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하고 2600mAh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보급형 제품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현재 타이젠을 탑재한 휴대형 기기로는 카메라로 NX300, NX2000, NX300M, NX30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기어2(Gear 2)’와 ‘기어2 네오(Gear 2 Neo)’가 있다.

삼성Z UX.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블로그
한편 타이젠은 스마트폰, 태블릿, 넷북,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스마트 TV 등을 포함해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 주요 이통사, 단말사 및 실리콘 공급업체가 지원하는 오픈 소스, 표준에 기반하고 있다.
혁신적인 OS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소비자가 다양한 기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타이젠 프로젝트는 리눅스 재단 내에서 운영된다. 삼성과 인텔을 주축으로 KT, NTT도코모, 후지쯔, 화웨이, 오렌지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뉴스 출처들
타이젠 최초 스마트폰은 ‘삼성Z’(셀룰러뉴스)
타이젠 기반 ‘삼성Z’ 4번째 출시 연기(아시아투데이)
삼성전자, 타이젠폰 러시아 출시 연기(ZD넷코리아)
“삼성 타이젠폰 출시 올해 넘길 듯”(아이티투데이)
삼성전자,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 무기한 연기(아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