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박세환 기자 = 다음과 카카오 합병으로 출범하는 ‘다음카카오’ 본사 소재지는 제주가 될 전망이다. 한남과 판교 사옥은 함께 쓰게 된다. 다음 최세훈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막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음과 카카오는 합병 방침을 전한 26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내용들을 밝혔다. 합병 법인 출범 이후 본사는 어디로 둘 것이냐는 질문에 최세훈 다음 대표는 “존속 법인의 본사는 제주이며, 한남동(다음)과 판교(카카오)의 현재 사무실은 그대로 쓴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아울러 이번 합병으로 네이버 독주를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앞만 보고 달리기 바쁜데 옆을 의식하지 않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기업공개(IPO)를 포기하고 합병을 선택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매출과 이익이 함께 성장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발빠른 해외 움직임에 비춰 시간 단축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결과적으로 우회상장이 맞다”며 또한 “통합법인이 생기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최대 주주가 되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다음이 카카오를 인수한 게 아니고, 그 반대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카카오의 2대 주주이기도 한 텐센트에 대한 질문에는 이 대표가 나서 “텐센트는 이사회 멤버로서 합병해 찬성해줬고, 또 적극 지지해줬다”고 답했다.
한편, 양측은 조직개편 혹은 컨트롤타워 구축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며 “구체적인 게 나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 대표는 “다음의 저와 카카오쪽 대표가 함께 하는 공동대표 형태가 될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