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박세환 기자 = 국내 휴대폰 도난 급증과 관련, 모든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이 탑재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실․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의 모든 신규 스마트폰에 도난방지기술인 ‘킬스위치(Kill Switch)’를 탑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통3사 등에 따르면 휴대폰 분실은 지난 2010년 91만건에서 지난해 123만건으로 늘었다. 또 지난 2009년 5575건이었던 휴대폰 절도는 지난 2012년 3만1075건으로 늘었으며(경찰청), 휴대폰 해외 밀반출도 지난 2011년 12건에서 작년 3059건(관세청)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도입되는 ‘킬스위치’는 제조사가 단말기 제조단계에서 도난방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분실․도난 시 원격 제어 또는 사용자 설정을 통해 아예 쓸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기능을 말한다. 이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잃어버렸거나 도난당했을 경우에 타인이 재사용을 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이달 11일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S5 모델부터, LG전자는 ’14년 3분기 출시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팬택은 지난해 2월 ‘베가 No.6’ 모델부터 킬스위치 기능(‘V프로텍션’)을 제공 중이다.


삼성계정이 있는 경우: 설정 > 시스템 > 보안 > 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 체크․확인 > 비밀번호 재확인
지금까지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분실․도난 시 원격 잠금․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잠금(Lock)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단말기 초기화 시 앱도 삭제돼 해외 밀반출 등을 통한 타인의 재사용 방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잠금 앱 서비스는 앱을 통해 스마트폰의 개인정보를 제어하는 기술로서, 이용자가 앱을 내려받은 뒤 원격 잠금 및 해제, 데이터 삭제 및 백업, 위치추적 등의 기능을 활성화해 사용한다. KT의 ‘올레 폰 찾고 정보보호’, LG유플러스 ‘스마트폰락’ 등이 그것이다.
미래부는 이러한 잠금 앱 서비스의 한계와 도난․밀반출 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제조사(삼성, LG)와 협의해 올 상반기까지 신규 스마트폰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시험테스트를 거쳐 이번에 갤럭시S5에 킬스위치 기능을 탑재․출시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분실․도난 단말기를 다른 사람이 재사용(초기화)할 수 없도록‘초기화 후 재사용 잠금(Reactivation Lock)’기능으로 킬스위치를 구현했으며, ‘내 디바이스 찾기(http://findmymobile.samsung.com)’를 통해서는 모바일 잠금, 데이터 삭제하기, 위치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킬스위치가 탑재됨으로써 고가 스마트폰의 분실․도난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 스스로도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킬스위치 기능을 사전에 설정해 분실․도난에 대비하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아울러 “스마트폰은 신용카드”라는 생각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