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망 VoLTE 세계 최초 성공을 놓고 KT와 SK텔레콤이 기싸움을 벌였다. 사진은 시궈화(Xi Gouhua) 차이나모바일 회장(사진 오른쪽)이 KT 광화문 사옥 시연장에서 스마트폰으로 VoLTE 상용망을 이용해 중국현지와 화상통화를 하고있는 모습. /사진=KT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KT가 4일 “세계 최초 이종망(TDD-FDD) VoLTE 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힌 데 대해 SK텔레콤이 발끈하고 나섰다. KT에 앞서 이미 지난 13일 차이나모바일과 세계 최초로 VoLTE 통화 연동에 성공했다는 게 SK텔레콤 주장이다. KT의 통화 시연 상대도 차이나모바일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중인 LTE 네트워크는 주파수 분할 방식의 FDD LTE방식(Frequency Division Duplex Long Term Evolution, 주파수분할 방식 4세대 통신 서비스)과 시분할 방식의 TDD LTE방식(Time Division Duplex Long Term Evolution, 시분할 방식 4세대 통신 서비스)으로 구분된다.
TDD-LTE, FDD-LTE 상용망 간 음성, 데이터로밍 및 HD영상통화(VoLTE)가 실현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LTE로밍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쉽고 편리하게 여행정보를 확인하고 SNS를 이용 하는 것 등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HD영상통화 서비스로 멀리 있는 친구, 가족과 바로 옆에서처럼 생생한 음성,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www.kt.com)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세계 최초로 이종 LTE 네트워크 상용망 간에 음성, 데이터로밍 및 HD영상통화(VoLTE)에 성공하고, NTT도코모를 포함한 한중일 통신3사의 전략적 제휴협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및 6월 모바일아시아엑스포(MAE)에서 TDD LTE와 FDD LTE 이종 LTE간 데이터로밍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양국간 IPX를 포함한 실제 상용망을 이용, 이종LTE간 음성 및 데이터로밍 통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
KT에 따르면, 이날 시궈화(Xi Gouhua)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KT 광화문 사옥 내 시연장에서 데이터로밍을 이용,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닷컴에 접속해 동영상을 시청 후, 서울과 베이징으로 각각 음성로밍 통화를 해보는 등 한중간 음성 및 데이터로밍을 직접 시연하고 완벽한 통화품질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양사는 HD영상통화 서비스인 VoLTE 시연에서 AMR-WB, H.264 고품질 코덱을 통해 고품질의 생생한 음성 및 영상통화를 선보였다. 양사는 2014년 내 양국간 LTE로밍 및 HD영상통화(Vo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KT는 이번 이종 LTE 간 상용망 로밍 성공으로 더욱 수준 높은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한중일 3국 고객에게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 발표에 SK텔레콤이 즉각 자사가 이미 지난 13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와 차이나모바일 항저우 사옥 간 세계 최초로 VoLTE 통화 연동에 성공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측은 “이러한 사실은 당시 중국 다수 매체가 보도한 바 있고, 국내에서도 전자신문이 보도한 바 있다”며 “세계 최초 등의 표현에 있어 사실관계는 정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당시 국내 신문은 “세계 첫 ‘4G VoLTE 로밍 통화’ 제하 기사를 통해 중국CCTV와 C114 등 중국 신문 보도를 이용해 차이나모바일과 SK텔레콤이 국경을 넘어선 4G음성LTE(VoLTE) HD 통화 서비스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신문은 서로 다른 4G 통신 방식을 사용하는 국가간 HD 음질의 4G 음성·영상 통화가 가능함을 보여준 첫번째 사례다”고 SK텔레콤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KT는 테스트베드 수준의 세계 최초 성공 사례인 SK텔레콤과 달리 자사는 상용망으로 성공시킨 최초 사업자”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재 이종만간 상용 로밍은 자사만 된다는 게 KT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