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미래창조과학부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KT가 2일 LTE(롱텀에볼루션) 주파수 할당 경매 신청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함으로써 통신 3사가 모두 경매에 참가하게 됐다. KT는 최근 부사장급 회의를 열어 이번 경매에 참여 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어 주목됐다.
이석수 KT 대외협력실장 상무는 이날 관련 서류를 미래부에 제출한 직후 “경매안이 불리하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지만, 주파수를 받아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통신사 중 가장 먼저 LG유플러스가 경매 참여 신청을 했으며, 이날 오전 SK텔레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LG유플러스는 경매에 나온 4개 주파수 블록 중 2.6㎓(40㎒폭)대역 2개 블록과 1.8㎓(35㎒폭)대역 1개 블록, 1.8㎓ 대역(15㎒폭)1개 블록 모두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최저경쟁가격이 가장 높은 블록(C블록)에 대한 보증금을 지급해 어느 대역이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파수 할당 경매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할당받으려는 주파수 블록 최저경쟁가격의 10%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또한 복수의 블록을 신청할 경우, 입찰하려는 블록 중 최저경쟁가격이 가장 높은 블록의 보증금을 내도록 했다.
통신3사는 여전히 이번 주파수 경매에 대한 우려를 앞세웠다. KT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경쟁사들은 “각 사 입장이 달라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통신3사의 주파수 경매 신청 완료로 미래부는 앞으로 1~2주 간 주파수 할당 적격심사를 거친다. 주파수 경매는 8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공정거래위가 LTE 주파수 경매의 담합 가능성을 지켜보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 관계자는 지난 30일 “이번 LTE 주파수 경매시 담합 가능성이 제기돼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의 주파수 경매 방침과 관련 KT는 “경쟁사들이 KT의 절실함을 빌미로 담합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떠넘기거나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가져갈 수 있다”며 반발하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