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올 상반기 가장 거래가 활발한 중고 휴대폰은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전체의 77%로, 일반 휴대폰 거래를 크게 앞질렀다.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대표 황규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자사 사이트(www.cetizen.com)에서 이뤄진 2013년 상반기 중고휴대폰 거래 결산 자료를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2012년 상반기 대비 18% 감소한 8만6000여건(거래금액 165억원)이 거래됐다. 세티즌은 통신사의 위약금 제도 부활과 보조금 단속에 따른 단말기 구매 값 상승으로 인한 교체수요 감소에 따라 중고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이른바 휴대폰 빙하기 효과가 중고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세티즌
이 기간 중고폰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모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가 7176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갤럭시노트 6612건, 갤럭시S3 LTE 3224건, 갤럭시S2 HD 2779건, 갤럭시S 2581건으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삼성전자 제품이 차지했다.
기기 종류별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상반기 스마트폰이 6만6864건 거래됐으며, 이는 전체 거래의 약 77%에 해당한다. 반면 일반 휴대폰의 거래량은 1만2358건으로 2012년 상반기 대비 5% 증가했다.
제조사별 거래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가 52%(44,217건)로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LG전자 20%(16,683건), 팬택 13%(10,737건), 애플 7%(6,426건) 모토로라 3%(2,196건) 순이었다. 애플의 경우 2012년 까지만 해도 12%를 차지했으나 반년 만에 절반으로 떨어져 눈길을 끈다.
그러나 휴대폰 평균 거래금액으로는 애플이 34만4725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삼성전자가 21만887원, LG전자가 16만8885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경우 다양한 제품이 거래되다 보니 휴대폰 종류별 가격 차가 심해 평균 거래금액에 악영향을 미친 반면 애플 제품의 경우 일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해 중고 시세 등락 폭이 비교적 적었다는 게 세티즌의 분석이다.

출처: 세티즌
또한 중고 거래되는 휴대폰이 대부분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감에 따라 구매자들의 결제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까지는 가상계좌를 이용한 무통장 입금 방식의 결제가 많았으나 2011년 부터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연 10%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3년 상반기 결제 비율을 보면 신용카드 65.8% 가상계좌(무통장입금) 34.2%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세티즌은 중고매매 활성화를 위해 기존 개인간 중고거래 시스템에 B2C가 가능한 기능을 연내 추가해 오픈할 예정이다.
B2C 거래는 전문 매입업자의 수요가 증가 함에 따라 자동매입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매입업체가 많을 경우 가격 경쟁력(거래 신뢰도 감안)이 있는 상위 업체를 선별해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판매자는 일반 개인에게 판매할지 매입 전문업체에 판매를 할지 매입시세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세티즌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