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10일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국내 최초로 LTE-A(Long Term Evolution Advanced) 망 개통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시연회를 통해 CA(Carrier Aggregation ;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 기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Network과 스마트폰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선보였다.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SK텔레콤이 최고속도 150Mbp를 제공하는 LTE-A 망을 국내 최초 개통 제공, LTE 시장 선도를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를 무선이 유선속도를 추월하는 원년을 만들고, 데이터 속도에서 ‘골든크로스’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 www.sktelecom.com)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초로 LTE-A(Long Term Evolution Advanced) 망 개통에 착수했다며 이를 시연했다. 이 자리에서는 CA(Carrier Aggregation;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 기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통해 LTE-A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LTE-A와 유선(광랜) 속도 비교 ▲LTE-A 구축 현장 중계 ▲LTE-A망과 유선인터넷을 연동해 SK텔레콤 프로게임단 T1의 ‘스타크래프트2’ 대전 ▲LTE-A를 통한 초고화질 4K(Full HD 4개 화면)스트리밍 등이 소개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LTE-A는 LTE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이동통신 기술로 최대 150M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기존 LTE보다 2배, 3G 보다 10배 빠른 속도이며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이용하는 유선의 광랜(100Mbps)보다도 빠르다.
LTE-A를 이용하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43초면 충분하다. 같은 분량의 영화 다운로드시 3G는 약 7분 24초, LTE는 약 1분 25초, 유선(광랜, 100Mbps)은 1분 4초가 소요된다.(각 서비스 별 최고속도 기준)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이 유선 데이터 통신 속도를 추월하는 것은 국내 통신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통해 금년 중 상용화할 경우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경우, 바야흐로 유?무선 속도가 역전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셈이다.
국내를 기준으로 보면 유선 데이터 통신은 1986년 56Kbps 속도의 전화 모뎀을 시작으로 2005년 100Mbps의 광랜까지 진화돼 왔으며, 무선 데이터 통신은 SK텔레콤이 2000년 153.6Kbps속도의 CDMA 1X를 시작한 이래 2011년 75Mbps의 LTE까지 진화돼 왔다.
진화 중인 유선도 1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유선 기가랜이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지만, 지역이 제한돼 있고 무선 대비 서비스지역 확산에 제약이 많은 상태다.
SK텔레콤은 LTE-A를 위한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했다. 금년 9월 경 LTE-A를 상용화 할 계획으로 기술개발 및 망 적용이 순조로워 단말기만 출시되면 즉시 상용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CA의 전제조건인 멀티캐리어(MC)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서울 및 광역시 주요 지역과 전국 158개 대학가에 MC망을 구축했으며,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전국 시 단위 주요 번화가 등 주요지역으로 MC망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상용화와 함께 전국의 모든 MC망을 LTE-A 망으로 업그레이드 해 최단 시간 내 가장 많은 지역에서 ‘2배 빠른 LTE’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LTE-A로 업그레이드 한 뒤에도 MC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기존과 동일하게 더 빠른 한개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권혁상 네트워크 부문장은 “LTE는 향후 상당 기간 동안 무선통신의 핵심 네트워크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ICT의 핵심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사명감으로 LTE-A 최초 도입에 머물지 않고 더욱 빠르고 스마트한 네트워크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