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사퇴 “철저히 속았다”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했다.
양 위원은 이날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철저히 속았다”며 상임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 위원은 파업을 마치고 복귀하는 노조에게 “상임위원직을 걸겠다”며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확약했지만, 방문진이 이를 뒤엎은 데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아울러 양 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하금렬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대선캠프 김무성 총괄부장이 방문진 이사에게 압력을 가해 김재철 사장 유임을 관철시켰다고 폭로, 파장이 예고된다.
한편, 이날 MBC노조는 트위터를 통해 “방문진 여당 이사와 야당 이사들이 김재철 퇴진 합의서를 만들었고 여당 이사도 싸인을 했다”며 “그런데 최종처리일을 이틀앞둔 23일 저녁, 김무성과 하금렬이 여당 이사 김충일에게 전화해 압력을 넣어 MBC정상화가 엎어졌다”며 현 사태의 배경을 전했다.

양문석 상임위원의 사퇴 기자회견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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