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차단’ 논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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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차단’ 관련, 삼성전자와 KT가 13일 오전, 오후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2라운드 설전을 벌였다.? 방통위 양문석 위원은 “불똥이 방통위로 튀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삼성전자는 “차단 철회”를 주장했고, KT는 “망 이용 대가 부담을 전제로 한 우선 협상”을 내세우며 대 립각을 곧추 세웠다. 지난 13일 오전 9시를 기해 KT가 삼성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직후 삼성이? 법적 대응에 나선 이후 갈등이 격화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의 인터넷 접속 차단으로 KT망을 쓰는 30만 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즉각 차단을 풀고, 관련 부처 주도의 협의체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아이폰 도입 당시 데이터 폭발에 대응, 자사 네트워크 고도화를 택한 KT 태도를 지적하며,? 이중적인 잣대를 비난하기도 했다. 스마트TV 트래픽 유발 역시 IPTV 수준 혹은 그 이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가 망중립성에도 명백히 위반된다며, 글로벌 스마트TV를 주도하는 한국업체 위상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KT는 “애플사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상호 이해관계자를 모두 고려하고, 통신사와 계약을 통한 사업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다”며 아이폰을 예시한 삼성전자를 반박했다.

KT는 1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스마트TV 차단에 대한 추가설명회를 통해 오전 삼성전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복했다. 설명회에서 스마트네트워크정책 TF장 김효실 상무(가운데)와 스마트네트워크정책 TF 김태환 상무(왼쪽), 홈프러덕트(Product)단 통합솔루션담당 박종진 상무(오른쪽)가 설명하고있다.

삼성도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업자와 윈윈하는 동방 성장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게 KT측 요구다.

아울러 향후 스마트TV가 활성화 될수록 대용량서비스의 대역폭독점에 따른 네트워크 품질저하로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대다수 이용자가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KT는 주장했다.

KT는 인터넷 망의 프리라이딩(Free Riding. 무료 이용)에 대한 정당한 조치로 삼성 스마트 TV 앱 서비스에 대한 접속 제한을 이번에 결정하게 된 것이며, 이러한 앱 접속 제한 조치는 스마트TV 사업자가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경우 해제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에 대해 이날 오후 양문석 방통위 삼임위원은 ‘삼성 vs. KT 그리고 언론’이란 페이스북 게재 글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KT가 자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삼성스마트TV 접속을 차단해 버려 ‘망 중립성 논쟁의 뇌관’을 터뜨렸다고 밝힌 양 위원은 거대 광고주인 삼성과 KT를 향해서 쏘아댈 용기없는 언론들의 벌침이 만만한 방통위를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은 “그래도 시청자 또는 이용자를 ‘인질’로 잡는 행태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것이 삼성이든 KT든….케이블TV와 지상파 간의 재송신 쟁투로 인해 TV를 먹통으로 만든 행태와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양 위원은 아울러 “적어도 이후 이런 인질극이 재발하지 않하도록…철퇴…를 준비해야 될 것 같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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