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레이서’ 레이스 시작,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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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스카이 ‘베가 레이서’ 예약가입에 들어간다. 권장 판매가는 ‘올인원55’ 요금제 2년 약정 시 23만원 대다. “‘갤럭시S2’에 버금가는 판가 정책을 가져가겠다”는 게 스카이 장담이었다. 올 판매 기대치는 “국내 100만대 이상”이다.

SK텔레콤 예약가입은 25일 오전 11시부터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처인 T스마트숍(www.tsmartshop.co.kr)과 전국 T월드 대리점에서 가능하다.<관련기사: SKT ‘베가레이서’ 예판…이달말 출시>

SK텔레콤의 ‘베가 레이서’ 예약가입 실시는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라는 업계 지적이 많다. 스카이가 지난 2월 ‘베가S’ 예약가입을 실시한 사례만 있을 뿐이다.

반면, ‘듀얼코어’폰 라인업을 강조하는 SK텔레콤 입장에서 ‘세계 최초 1.5GHz 듀얼코어폰’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강조하고 싶었으리란 분석도 있다. 실제 이번 ‘베가 레이서’ 출시로 SK텔레콤은 ‘센세이션’, ‘갤럭시S II’, ‘아트릭스’, ‘옵티머스2X’ 등 듀얼코어폰 라인업에서는 최다 이통사가 됐다.

스카이는 '베가 레이서'를 통해 올해 국내 100만대 이상을 판매, 국내 2위 스마트폰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베가 레이서 모델인 이병헌이 코어 마케팅 경품인 페라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공용모델인 ‘베가 에이스’ 예약가입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예약가입은 없다”고 못박았다. KT 역시 “논의 중”이라고는 하지만, 실시하지 않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관건은 단말 판매가다. 이와 관련, 스카이측은 지난 19일 베가 레이서 발표회에서 “출고가는 미정이지만, “갤럭시S2 대비 낮게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관련기사: ‘베가레이서’ 첫 1.5GHz ‘승부수’>

업계에서는 일단 이날 SK텔레콤이 밝힌 ‘55요금제-2년약정-23만원대’가 베가 레이서 판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비슷한 시기 출시되는 HTC ‘센세이션’보다 높지만, 스카이가 겨누는 삼성전자 ‘갤럭시S2’보다는 다소 낮다. ‘세티즌’ 쇼핑몰에 따르면, 같은 조건으로 SKT용 갤럭시S2의 24일 현재 판매가는 ‘24만 5000원’이다.

이달 25일 SKT 전용모델로 출시되는 ‘센세이션’의 권장판매가는 ‘올인원55-2년약정-9만원대’다. ‘베가 레이서’와 ‘센세이션’은 같은 칩셋(MSM6200)을 채용했지만 각각 1.5GHz와 1.2GHz로 CPU 클럭속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HTC?SKT, ‘센세이션’ 첫선 ‘큰기대’> ‘갤럭시S2’도 1.2GHz를 지원한다.

SKT가 제시한 이 권장 판매가가 단말 출시가 본격화되는 이달 말 이후 지켜질 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S’ 시리즈가 비교적 오래 ‘권장 판매가’를 유지하는 반면, 기타 업체 제품은 비교적 오래 수성하지 못한 전례 때문이다. SK텔레콤도 “구입처 및 구입시기에 따라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유통 현장에서 '권장 판매가'의 지속 여부와, 100만대 판매 목표 달성 여부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스카이가 꼽는 '베가 레이서' 유일 경쟁상대는 '갤럭시S2'다.

‘베가 레이서’ 출고가는 90만원대로 갤럭시S2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제품’을 내세우는 스카이의 가격 정책이 공개됐을 때 일부에서 가격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할부원금을 80만원대로 예상했을 때, 출고가와 할부원금의 차이만큼 이른바 “가격을 흐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통3사 공용모델로서 각 유통점이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에 제품을 쏟아낼 경우 ‘권장 판매가’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고가 사은품 혹은 더 싼 구입가 등 여러 형태 고객 선택이 가능한 유통 구도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경쟁사 대응도 눈여겨볼 만하다. LG유플러스 경우, 경쟁사 대비 다소 낮은 단말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역시 이통3사 공용모델인 ‘갤럭시S2’ 경우, 통신방식의 차이 등을 감안하더라도 LG유플러스가 다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이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조건의 요금 정책을 가져가겠다”며 “갤럭시S2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예약가입 실시 여부는 물론,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과 비슷한 수준에서 판가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게 회사 관계자 예상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말 자사가 가장 먼저 ‘베가 레이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시기, 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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