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도 7월부터 자사 와이파이 존을 폐쇄적으로 운영한다. 망을 개방하면서 KT에 동참을 요구했던 입장에서 100% 선회한 것이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T 와이파이 존’ 이용정책을 변경, 오는 7월1일부터 이를 자사에 가입한 이동전화 및 태블릿PC 고객 전용으로 한정,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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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이에 대해 “우수한 품질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SKT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고객 및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급증함에 따라,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통신사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10년 초부터 와이파이 망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T 와이파이 존’을 개방형으로 운영해 왔다. “스마트폰 및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통해 국내 통신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는 게 명분이었지만, 일부에서는 와이파이 망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 SK텔레콤은 KT에 대해 ‘와이파이 망 개방’을 촉구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전체 T와이파이 존 데이터 이용량 중 SK텔레콤 가입 고객의 이용량은 약 50% 수준”이라며, “SKT 고객에 보다 쾌적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우선 제공키 위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자간 논의되고 있는 공공지역 와이파이 망 공동구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협조해 나간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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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T 와이파이 존’은 3만8천개 국소로 올해 말까지 6만2천개 국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