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LG전자와 SK C&C가 같은 날, 자사 클라우드 전략의 일단을 공개, 눈길을 끈다. 특히 타사 협업을 통한 이들의 클라우드 전략의 성패 여부 또한 주목된다.
LG전자는 6일, KT스카이라이프와 클라우드 서비스?3D 콘텐츠?클라우드 서비스 등 포괄적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양사 협력을 통한 각 분야 주도권 다툼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나아가 KT와의 협력 여부도 관심을 모으게 됐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홈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관련, 양사는 3년 내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전면적인 협력을 진행,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의 스마트 넷하드를 기반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모든 방송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TV와 PC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의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전자와 KT스카이라이프는 6일 클라우드 제휴 등 양사 협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회장에서 시연되고 있는 양사 클라우드 서비스. 대화면은 물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도 스카이라이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들이 HD급 영화 1000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1테라바이트(TB) 대용량의 LG전자 스마트 넷하드에 다양한 방송, 개인 콘텐츠를 저장해 다양한 기기를 통해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대용량 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의미한다.
안정적인 데이터 보관과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가 특징으로, 집밖에서도 집안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과 DVD 플레이어 없이도 영화,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부가기능 또한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는 3년 내 홈 클라우드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결합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1차 시범서비스를 5월 중 실시하는 데 이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안 2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와 넷하드 ‘묶음상품’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인저장장치 형태인 넷하드로 제공되지만, 셋톱박스 일체형 모델도 제공해 고객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넷하드는 용량 1TB로 개인이 콘텐츠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데 충분하다”며, “특히 데이터 유출 및 마케팅 전용 등 기존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꺼리는 이용자들 경우, 개인이 설치하는 넷하드 활용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에 따라 기기간 자연스러운 ‘콘텐츠 이동’과 맞물리는 저작권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다. 이 관계자는 “저작권 이슈는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이를 위해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이나 보안모듈 탑재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장은 “LG전자의 기술력과 KT스카이라이프 서비스를 결합해 N스크린, 클라우드, 홈 네트워킹과 같은 차세대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도 같은 날,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을 공개했다. SK C&C는 이날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관련기사: SK C&C 미국 내 m커머스 ‘이륙’>
이 자리에서 SK C&C는 클라우딩 컴퓨팅 관련, “자체 비즈니스라기 보다는 SI와 OS(아웃소싱)을 지원,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는 게 회사의 기본 클라우드 전략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갖고 메인 비즈니스인 SI와 OS를 지원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로,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이야말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이 회사 한범식 전무(G&G부문장)는 “SK C&C는 공개 SW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아키텍처를 세워놓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 단계”라며, “메이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가기 위해서는 공개SW 기반으로 가야 진정한 경제성을 갖는다고 본다”고 밝혔다.
SK C&C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이 아직 메이저 산업으로 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공공 분야 활용에 이어 최근에는 통신사 중심의 퍼블릭 클라우드가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SK C&C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그룹사인 SK텔레콤과의 협력 방침도 분명히 했다. 조 전무는 “SK텔레콤과 함께 퍼블릭(공용) 클라우드와 함께 프라이빗(사설) 클라우드 제공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