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에서 380만원 상당의 에어컨 등 고가 상품 판매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특성상 20대 이용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온라인 판매와 달리 주말 거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쇼핑애플리케이션 ‘모바일11번가’를 통해 ‘모바일커머스(Mobile Commerce) 거래 현황’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회사측에 따르면, 국내 월 모바일 쇼핑 규모의 절반 가까이 가져가는 업체 분석이라 더 흥미롭다.
22일 11번가 분석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경우 LED벽걸이TV(350만원 대), 노트북(150만원 대), DSLR디지털카메라(100만원 대) 등 고가상품 판매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11번가에 따르면, 380만원 상당의 에어컨 등 고가상품 판매가 모바일쇼핑에서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11번가 앱은 안드로이드마켓이나 T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난 1년간 모바일11번가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제품은 ‘스텐드형 에어컨(383만3000원)’이었다. 이어 ‘디지털카메라 DSLR렌즈(206만원)’, ‘노트북(188만4000원)’, ‘다이어트 요가매트(177만9200원)’ 등이 모바일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이는 30만원이상 구매 시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높은 단가의 상품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깬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11번가 측은 “30만원이상 시 공인인증서 필수라는 결제상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모바일 쇼핑은 현 스마트폰 보급 추세로 볼 때 유통업계에 엄청난 영향력 있는 쇼핑 게이트웨이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은 상품을 구입하는 연령층은 ‘20대’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모바일11번가’에서 가장 많은 물건을 구입한 ‘20대(45%)’는 전체 이용자의 절반에 가깝다. 이어 30대(39%), 40대(9%), 10대(3%), 50대 이상(3%) 순으로 모바일쇼핑을 애용했다.
반면, PC 등을 통해 웹에서 물건을 구매한 연령대는 30대(43%), 20대(27%), 40대(17%), 50대 이상(6%), 10대(2%) 순이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대에 스마트폰 얼리어댑터가 많고, 이들이 신기술이 접목된 모바일쇼핑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 20대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모바일쇼핑에서 요일별 거래비중은 웹쇼핑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모바일11번가’의 요일별 거래 비중은 월요일(17%), 화요일(16%), 수요일(15%), 목요일(15%), 금요일(4%), 일요일(12%), 토요일(11%) 순이다.
다만 평일 대비 주말거래비중이 웹보다 높다는 것은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11번가 측은 “웹의 주말 거래액은 주중 거래액 대비 61% 수준이나, 모바일 11번가의 경우에는 76% 수준으로 하락폭이 낮다”며, “모바일 기기 사용 편의성으로 인해 주말에도 고객들이 쉽게 11번가에 접속, 구매가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쇼핑의 주 결제수단은 신용카드(42%)와 무통장입금(31%), 휴대폰결제(24%)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상품은 영화예매권 등으로 대표되는 ‘e-쿠폰’이었다. 다음 ‘생활용품(아기물티슈, 기저귀 등)’, ‘식품(생수 등)’이 2~3위를 기록했다. 웹에서 최고 인기상품으로 꼽히는 ‘디지털상품(휴대폰 액정보호필름 등)’과 ‘의류’는 4~5위에 그쳤다.
회사측에 따르면, e-쿠폰 경우, 웹에서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얻으며 모바일쇼핑 내에서 최고 인기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결제수단의 다양화, 사용편의성, 무선인터넷 사용 부분 등 문제 해결이 뒷받침된다면 모바일쇼핑의 거래량은 가히 폭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11번가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버전은 ‘T스토어’, ‘마켓’에서, 아이폰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11번가’ 등을 검색해 내려 받으면 된다. 이들 ‘11번가 앱(모바일11번가)’ 다운로드는 62만5000여건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편, 11번가는 최근 지난해 5월 모바일쇼핑 시장 진출 이후 2월 거래 매출이 18억 500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7일 ‘모바일11번가’ 일간 거래액이 처음 1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국내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 월 40억원 수준의 절반(46%)에 가까운 것으로, 월 거래 매출 20억원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11번가측은 “SK텔레콤의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쇼핑 NO.1 채널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포털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SKT 기반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모바일커머스가 미래 커머스의 큰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2013년까지 온라인쇼핑 사용자 5명 중 1명이 모바일로 쇼핑을 즐기도록 모바일 전용 단독상품, 고객 참여형 소셜마케팅 확대, 결제편의성 제고 등 서비스와 인프라를 확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