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잘못? 아이폰 선호 ‘SKT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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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9일 아이폰4 예약가입에 이어 이달 16일 공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아이폰 복수 도입 경쟁이 본격화됐다. 당장 제품 교체기간이 당초 당일에서 7일(SKT), 14일(KT)로 늘어나는 등 요지부동이었던 ‘아이폰 AS’ 역시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SKT 아이폰 출시가 임박한 현재, 아이폰 대기 수요자들이 SKT와 KT 어느 쪽을 선택할 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수세에 몰린 KT에 대응하는 SKT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올해 6월 아이폰5 공개가 예정돼 있어 양사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결과론적으로 이용자들 선택은 KT보다 SKT가 훨씬 많았다. 이를 조사한 세티즌과 로아컨설팅 설문 결과에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인 세티즌(www.cetizen.com)이 ‘SKT 아이폰 vs KT 아이폰, 여러분의 선택은?’을 내세워 지난달 24일부터 실시중인 투표에서 ‘SKT 아이폰’을 선택한 응답자는 386명(69%)로 ‘KT 아이폰’ 175명(31%)를 크게 앞질렀다.(16시 현재)

출처: 세티즌

각기 다른 통신사를 선호하는 이용자들 입장도 갈렸다. KT 대비 2배 이상 선호도를 보인 SKT 아이폰 관련, 응답자들은 SKT 장기 가입에 따른 혜택을 고집한 경우가 많았다는 게 특징이다. 아이폰 때문에 KT로 옮겼다는 사람들과 달리, 이들은 가족결합 및 장기할인 등 혜택 그대로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을 적극 환영했다.

이외 요금이나 서비스, 멤버십 혜택 등에서 SKT가 훨씬 낫다는 사용자 경험 역시 SKT 아이폰을 선호하게 한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 KT 아이폰 이용자들 중에서 SKT 아이폰으로 갈아타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KT 3G 통신망 및 아이폰 AS 등에 반감을 가진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에게서 이러한 반응이 많았다. 여기엔 아이폰 때문에 KT에 갔지만, 서비스에 실망했다는 대답도 포함된다. “위약금 물고 SKT로 가겠다”는 답변도 있었다.

‘1년간 KT 아이폰 쓰면서 불만족 투성’(schippe000), ‘아이폰 앞세워 고객 우습게 보더니’(winda000), ‘KT 이 참에 된통 당해라’(Zeiss000) 등 댓글이 대표적이다. 3G 불통과 A/S, 114 고객센터 불친절을 포함한 서비스 불만 등 구체적인 예시도 거론됐다.

반면, KT 아이폰을 쓰고 있는 이용자 혹은 아이폰 대기 수요자 들 중 “그래도 KT”(lasi000 등)라는 답도 제법 많았다. 이들은 그간 아이폰을 국내 도입해 온 KT의 ‘경험’과 ‘와아파이 차별화’, ‘U클라우드와 멤버십 카드 등 부가서비스’ 등에 후한 점수를 줬다.

국내 스마트폰 활성화 바람을 이끈 KT의 ‘공’을 인정하는 발언과 함께 ‘삼성과 짜고 국민을 속여온 SKT’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의견(colle000, choibo000 등)도 간헐적으로 제기됐다.

‘SKT든 KT든 3G 안터지는 건 매한가지니 따질 것 없다’(sht000)는 의견도 곁들여졌다. ‘KT 아이폰은 살사람 사서 관심 없고, SKT에서 쓰시는 분들 기대심리 때문에 SKT가 당연 많은 표를 받겠네요’(lsjcl000)란 분석은 돋보인다.

출처: 로아컨설팅

세티즌과 비슷한 결과는 이에 앞서 같은 주제로 실시된 로아컨설팅(www.roaconsulting.co.kr) 설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 종료된 로아컨설팅의 설문 역시 ‘SKT 아이폰’을 선택하는 응답이 ‘KT 아이폰’을 크게 앞질렀다. 총 투표자 4386명 가운데 SKT 아이폰을 선택하겠다는 응답(3376명. 77%)이 KT 아이폰(1010명, 23%)를 3배 이상 앞섰다.

후발 아이폰 도입 이통사 경우, 상대적으로 기존 통신사 불만에 대한 기대를 안고 간다는 점은 비슷한 시기 아이폰 경쟁이 허용된 미국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각종 설문을 통해 후발 버라이존의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독점 AT&T 통신망 품질 등에 대한 이용자 불만을 흡수한 결과였다.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예판 첫날 초기 물량 소진 등 ‘신기록’에도 불구, 이후 버라이존 아이폰 판매실적이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SK텔레콤은 예약가입 첫날인 9일 오후 2시 현재 약 2만 8000명이 SKT 아이폰4 예약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측 첫날 예약가입 예상 규모는 약 8만~10만 명이다.<관련기사: SKT “아이폰 예판 첫날 10만 예상”>

특히, SKT고객 우대예약판매 1만 대는 오전 11시 마감돼 SK텔레콤 선호고객들의 큰 관심을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SKT 아이폰4 본격 출시는 이달 16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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