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모바일 업계 현황은 어떤 모습일까? 유럽 이동통신의 본산으로서 ‘스마트폰의 천국’이라고도 불리는 영국은 특히 유럽의 디지털 콘텐츠 중심지로도 평가된다.
지난 4일 주일 영국대사관이 일본에서 마련한 ‘영국 모바일 콘텐츠 & 스마트폰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주한무역투자청(UKTI) 등이 참석, 영국 모바일 시장 현황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모바일 콘텐츠 관련, 개발자들 참여를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케타이 워치’ 등 일본 외신에 소개된 이날 포럼 발표에 따르면, 영국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1인당 1.3대로 확대됐으며, 영국 인구 6000만명 환산 시 7800만대에 달한다.
유럽 다른 나라와 비교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편이며, 특히 최고급 모델이 선호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전체 1600만대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조사기관 유스위치(Uswitch)의 지난 2월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영국 내 인기 스마트폰 ‘톱 10’의 1~3위를 HTC 제품이 휩쓴 것도 눈길을 끈다. ‘디자이어’와 ‘디자이어HD’, ‘와일드파이어’가 상위에 랭크됐다. 다음 ‘블랙베리 커브(Curve) 8520’이 4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가 5위로, 애플 아이폰4(16GB)를 6위로 밀어낸 것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이외 9위(G800)와 10위(i600)에도 이름을 올렸다. 모토로라 ‘디파이’와 소니에릭슨 ‘S500i’가 각각 7, 8위를 차지했다.
영국 내 이동전화 사업자별 최대 점유율은 지난해 오렌지(프랑스텔레콤)와 T모바일(도이치텔레콤) 결합으로 탄생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Everything Everywhere)’가 가져갔다. O2와 보다폰, 3, 버진 모바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MVNO들 역시 일정 부분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전체 91%에 달하는 이동전화 이용자들 가운데 32%가 3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선불요금제(PAYG) 가입자 비율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ofcom, 2010년)
유럽 내 최대 와이파이 핫스팟 구축을 통한 무선인터넷 이용 또한 활발하다. 최다 이용 모바일 인터넷 사이트인 페이스북 경우 전체 이용 시간의 45%를 차지, 2위인 구글 사이트(8%)를 크게 앞섰다. 마이크로소프트(3%)와 오렌지(3%), AOL(2%), 애플(2%), 보다폰 그룹(2%), BBC 사이트(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차세대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는 위치정보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역시 NFC 대응 단말기의 쿠폰 및 결제 서비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를 견인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라는 지적이 더해졌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는 영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개발사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GPS(로케이션)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용 게임, 젊은층을 공략하는 앱과 게임(특히 블랙베리용), 소셜 네트워크(SNS) 관련 콘텐츠, 뮤직 앱 등의 개발을 권고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하고, 최근 플래시 지원 단말기가 늘고 있어 플래시 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일본 업체들의 영국 내 애플리케이션 시장 공략이 유리하다는 것 역시 무역투자청의 이날 발표 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