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탓? ‘갤럭시탭’ 수난

      아이패드2 탓? ‘갤럭시탭’ 수난에 댓글 닫힘

지난 2일 오전 10시(한국시각 3일 새벽 3시) 애플이 ‘아이패드(iPad)2’를 공개하면서 불똥이 출시되지도 않은 삼성전자 ‘갤럭시탭(Galaxy Tab) 10.1’로 튀었다.

이들 태블릿PC 두 모델은 각 사의 올해 전략 제품으로, 아이패드2가 이달 11일 미국에 이어 25일 26개국에서 출시되는 데 비해, ‘갤럭시탭 10.1’은 출시일 미정이다. 삼성 태블릿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5일 삼성전자 기업블로그(http://samsungtomorrow.com)는 갤럭시탭 10.1을 보도한 연합뉴스의 지난 4일자 영문 뉴스와 관련, “오해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사실관계를 알려 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열린 'MWC 2011'에서 공개한 '갤럭시탭10.1'

연합뉴스는 이날 자 영문 뉴스 ‘Samsung sees iPad 2’s thinness, price as challenges’에서 애플 아이패드2가 8.8mm 두께 제품을 내놓은 데 대해 삼성전자 이돈주 부사장이 “아이패드2가 매우 얇다”며, “우리는 불충분한 요소들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3월 4일 오후 2시 30분경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연합영문뉴스 기자가 이돈주 부사장과 우연히 마주치게 돼 “아이패드2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다”며, “이에 대해 이부사장은 ‘두께와 가격이 인상적이다. 앞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겠다’는 식으로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것이 “We will have to improve the parts that are inadequate”라고 영어로 번역돼
CNN, 엔가젯, Zdnet 등 매체에 재인용 되면서 마치 갤럭시탭10.1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inadequate’는 ‘부적당한, 부적절한, 불충분한, 부적격의’이란 의미로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다.

삼성전자는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이 부사장이 자신이 담당한 제품에 대해 ‘inadequate’와 같은 부정적인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며, “CNN조차도 ‘번역에 착오가 약간 있는 것 같다 (information might have gotten lost in translation from Korean to English)’고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갤럭시탭은 아이패드2 공개 당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예상을 깨고 아이패드2 공개에 직접 나선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현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직접 거론, “200만대가 공급됐지만, 실 소비자 판매는 아주 적을 것”이라고 언론보도를 인용, 발언한 바 있다.

해외 유력지 블로그 포스트의 이 보도에 대해서도 삼성전자 블로그는 지난 2월 1일, “실제 소비자 판매도 꽤 잘된다라는 의미로 ‘quite smooth’라고 말한 것을 ‘quite small’이라고 잘못 옮겨서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잡스 CEO는 또 이날 삼성전자 등의 태블릿PC 출시를 두고 ‘모방업체들(copycats)’이라고 폄하, 이들 경쟁사들의 속앓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Visited 54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