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도입 이후 음성통화 절단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이동통신 통화품질 저하를 입증하는 자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용경 의원(창조한국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자료를 인용,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11월 이후 1년간 이동통신 통화 절단율이 0.19%에 0.55%로 189%나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절단율은 통화가 이뤄진 후 중간에 끊어진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동통신의 통화품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이 기간 동안 스마트폰 가입자는 46만9천명에서 524만명으로 연간 960%가 증가해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10.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이처럼 절단율이 1년 새 급격히 상승한 것은 스마트폰의 확산과도 관련이 깊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함께 데이터 사용량이 315TB(2009. 10월)에서 2305TB(2010.10월)로 630%나 증가해 음성 통화 품질 저하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의원 분석이다.
통계조사프로그램 분석결과 역시 절단율과 스마트폰 보급비율의 상관계수는 0.983으로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음을 나타낸다.
이 의원은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음성통화 품질 저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역시 중장기 주파수 소요량 산출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주파수 확보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투자부실에 따른 망부하 문제는 이동통신사업자가 제어할 수 있는 문제지만, 한정된 주파수 자원에 대해서는 이통사의 제어 영역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방통위가 현재의 주파수 정책이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인지 정책 재설계의 필요성 여부를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