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2일부터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모델명: SHW-180L)을 내놓는다고 20일 밝히면서 국내 이통3사간 ‘태블릿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SK텔레콤이 지난달 13일 갤럭시탭(SHW-M180S)을, KT가 같은 달 30일 애플 ‘아이패드’를 본격 출시한 바 있다. KT 또한 이르면 내달 ‘와이브로 갤럭시탭’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이통3사의 태블릿 단말과 가격 정책은 같은 것 같지만, 일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셈법만 잘하면, 다소 유리한 ‘조건’으로 태블릿PC 이용이 가능하겠지만, 역시 OPMD 이용 여부나 음성/메시지/데이터 제공 범위, 부가서비스 등 제반 여건에 따른 획일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이통3사 패드 경쟁력 ‘일장일단’=태블릿PC 수요를 겨냥한 이통3사 잰걸음이 시작된 가운데, 각사 ‘태블릿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패를 다 꺼내든 상태에서 이들 공통분모를 통한 투박한 비교는 가능하다.
가장 최근 갤럭시탭을 내놓는 LG유플러스가 내놓은 태블릿 전용 요금제 ‘OZ 패드 2GB’, ‘OZ 패드 4GB’ 2종은 각각 기본료 2만 7500원, 4만 2500원에 각각 데이터 2GB, 4GB를 제공한다.
이는 KT가 내놓은 아이패드 전용요금제 ‘SHOW 데이터 평생 2GB/4GB’와 기본료와 기본 데이터가 동일하지만, LG유플러스 경우, 자사 폰 고객이 패드 이용 시 각각 4GB와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 차별화를 뒀다.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역시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다. SK텔레콤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 가장 탁월한 변별력을 보인다. KT는 ‘제한’ 제공하며, LG유플러스는 아직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SK텔레콤 입장에서 ‘계륵’이 돼버렸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요금제인 셈이다.
패드 구입 가격에서는 SK텔레콤 대비 LG유플러스가 유리하다. 가령,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되는 ’55,000원’ 요금제(SKT: ‘올인원55’, LG U+: OZ스마트55)에서 36개월 약정시 LG유플러스가 무료인 반면, SK텔레콤은 3만 6000원 추가 비용 부담이 있다.
또다른 차별요소인 테더링은 이통3사 모두 제공하지만 KT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간 테더링을 이용할 수 없어 상대적으로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통3사, 요금제?단말구입 ‘3사3색’=LG유플러스는 태블릿 전용 요금제 ‘OZ 패드 2GB’, ‘OZ 패드 4GB’ 2종 외 OZ 패드 요금제 전용 할인프로그램도 운영한다. ‘OZ 패드 2GB’는 매월 1만 2000원, ‘OZ 패드 4GB’는 매월 2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고 OZ 스마트 요금제 가입 시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기본료에 따라 매월 1만 3000원~ 3만원의 요금 할인을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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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고객이 실제 갤럭시탭을 구매하는 금액은 ‘OZ 패드 4GB’ 요금제 36개월 약정 시 무료이고 24개월 약정하면 20만원 수준이다. 또 ‘OZ 스마트 55’ 요금제를 36개월 이용하면 무료, 24개월 이용하면 17만원 수준이다.
기존 OZ 스마트 요금제로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동일 명의로 OZ 패드 요금제에 가입해 갤럭시탭을 사용하는 경우 오는 30일부터 ‘OZ 패드 2GB’는 2GB에서 4GB로, ‘OZ 패드 4GB’는 4GB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 용량을 확대해 준다.
특히 ‘OZ스마트 55/65/75/95’ 특성상, 이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들은 추가요금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OPMD 서비스 제공을 검토 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그동안 패드류 기기가 없어 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패드류가 늘고, 이용자 니즈가 증가한다면 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갤럭시탭’을 LG유플러스보다 한달 더 넘게 먼저 내놓은 SK텔레콤 경우, 올인원 요금제(올인원 커플요금제 포함)나 T로그인 요금제 가입을 통해 갤럭시탭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예로 ‘올인원55’로 36개월 이용 가입 시 약 3만6천원에, 24개월 경우 26만 7000원에 단말 구매가 가능하다. 단순 비교에서 LG유플러스보다 다소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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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처럼 ‘올인원 55/65/80/95’ 요금제 가입 고객들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약정기간 내 T맵(T map)이 무료 제공된다는 것은 SK텔레콤의 강점이다.
또한 SK텔레콤은 12월부터 이동전화와 태블릿PC 동시 이용 고객이 두 회선 모두 올인원 요금제에 가입 시, 두 회선간 음성 및 문자 무료 통화량을 공유할 수 있다. 태블릿PC 공유서비스 이용시 두 회선간 착신전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0일부터 OPMD용 USIM 공급을 재개, 가령 갤럭시S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올인원55 이상) 가입자의 데이터를 갤럭시탭에서 공유토록 했다.
갤럭시탭의 OPMD 허용이 그 동안 원활하지 않아 “USIM 물량 부족 때문”이라는 SK텔레콤 설명과 달리, 이용자들은 “SKT텔레콤 불허 탓”이라는 불만과 민원을 제기해 온 상태다.
‘OPMD 무제한 허용’은 SK텔레콤만 갖는 정책으로, 10배 이상의 데이터 이용량을 보인다는 태블릿 특성상, SK텔레콤은 이를 제한하는 약관 개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가 이를 받아들이더라 소급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OPMD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갤럭시탭을 월 데이터 제공량이 4GB인 ‘T로그인 레귤러’(월 29,900원)로 가입시 구입 가격은 72만원대 수준이다.
태블릿(데이터) 전용요금제 및 기존 스마트폰 통합요금제를 통한 태블릿PC 가입이 가능한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태블릿 전용요금제(‘SHOW 데이터평생 2G/4G’)로만 아이패드 가입이 가능하다.
KT는 아이패드 ‘3G+와이파이’모델 전용요금제로 ‘SHOW 데이터평생 4G’와 ‘SHOW 데이터평생 2G’ 2종을 내놓았다. 모두 2년 약정 기준이다.
‘4G’ 경우, 기본료는 4만 2500원으로, 무료데이터 4GB를 사용할 수 있으며, ‘2G’는 기본료 2만 7500원에 데이터 2GB 이용이 가능하다. 초과시 0.5KB 당 0.025원(1MB당 51.2원)이 추가된다.
2년 약정 기준, ‘4G’ 요금제 경우 16/32/64GB 각각 고객 실구매가는 21만 8400원/32만 400원/42만 8400원이며, ‘2G’요금으로는 39만원/49만 2000원/60만원이다.
KT의 ‘데이터쉐어링(OPMD)’ 경우, 제한적이다. 가령 월요금 5만 5000원인 ‘i밸류’ 경우, 월 사용 가능 데이터량은 750MB이다. 이용요금은 SK텔레콤과 같은 월 3000원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간 테더링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KT에 따르면, 이는 “애플의 정책 때문”이다. 단, 탈옥을 하면 가능하다. 또 타기기의 테더링을 통한 아이패드 사용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