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두번째 ‘구글폰’인 ‘넥서스S(Nexus S)’를 6일(현지시각) 공개하면서 ‘최초 탑재’로 명시된 ‘진저브레드(Gingerbread. 안드로이드 OS 2.3 버전)’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3.0’버전에 붙여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2.3버전’이 진저브레드 옷을 입었으며, ‘3.0버전’은 ‘허니콤(Honeycomb)’으로 이름 붙여질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OS 2.3 버전('진저브레드')가 6일 (현지시각) 발표됐다. 이를 첫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넥서스S'는 내주 미국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은 안드로이드 2.3버전을 대변하는 이른바 '진저브레드 맨'
게임 개발자 지원 및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확대했다는 점에서 아이폰과의 경쟁을 뛰어넘어 안드로이드 OS의 본격적인 대중화도 이끌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구글에 따르면, ‘진저브레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기술과 API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UI(사용자 인터페이스) 혁신을 통한 단순하고 빠른 작업을 가능케 한 점도 돋보인다.
먼저 게임개발 향상을 지원한다. 전반적인 반응성 향상을 위해 새로운 ‘concurrent GC(garbage collector)’를 추가하고 플랫폼의 전반적인 이벤트 다루는 기능을 최적화했다.
또한 개발자들에게 보다 넓은 네이티브 API를 제공해 시스템의 더 많은 부분에서 네이티브 액세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네이티브 코드는 물론 애플리케이션은 입력과 센서 이벤트, EGL/OpenGL ES, OpenSL ES, 자산은 물론 라이프사이클과 윈도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
3D 모션 등 정확한 동작 처리를 위해 개발자는 자이로스코프 등 새로운 센서 유형도 사용할 수 있다.
풍부한 멀티미디어 지원도 가능해졌다. 게임 등의 앱을 위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위해 구글의 새로운 동영상 포맷인 VP8과 WebM에 대한 지원은 물론, AAC와 AMR-와이드밴드 인코딩 등 멀티미디어 포맷 지원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진저브레드는 새로운 음향효과(예: reverb, equalization, headphone virtualization, bass boost 등)도 제공하며, 전면 카메라와 전화 프로토콜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VOIP,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지원해 개발자는 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진저브레드의 NFC 탑재는 NXP?반도체와 협력한 결과다.?
NXP 반도체(NXP Semiconductors)는 7일, NFC를 위한 완벽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스택을 공급하기 위해 구글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진저브레드’에 이를 완벽 통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또 ‘넥서스S’에 자사 NFC 컨트롤러(PN544)를 통합, 사용자가 강력한 NFC 기반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NXP는 덧붙였다.
이외 ▲멀티 입력 지원(Shift+문자 등), 손쉬운 입력을 위한 키 화면 배열 등 ‘소프트 키보드의 개선’ ▲선택 영역을 조정하는 화살표 아이콘을 통해 사용을 편하게 한 ‘복사 및 붙여넣기(Copy & Paste) 강화’ ▲배터리 소모 문제를 항목별로 보게 한 ‘배터리 관리 개선’ ▲홈 화면과 실행 프로그램에서 현재 실행중인 응용 프로그램 목록 호출 등 ‘애플리케이션 관리 강화’ 등이 두드러진다.
새로운 플랫폼과 함께 SDK 툴(r8), NDK, 이클립스용 ADT Plugin(8.0.0)도 업데이트 돼 새로운 기능이 다수 포함됐다.
먼저 개발자는 애플리케이션 메인페스트(Application manifest)에 대한 수동 설정 없이 쉽게 디버그 패키지를 생성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또 SDK 툴과 함께 패키징된 통합형 ProGuard를 지원, 개발자는 이제 배포용 빌드에 통합된 부분으로써 자신의 코드를 난독화(obfuscation)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비쥬얼 레이아웃 편집기의 초기 릴리스를 통해 개발자는 컨텍스츄얼(contextual) 메뉴에서 UI 요소를 드래그와 드롭 해 ADT에서 레이아웃을 생성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아직 미완성이나 조만간 완성될 예정이라고 구글은 덧붙였다.
진저브레드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개발킷(Android SDK)과 C/C++ 개발킷(Android NDK)은 이미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진저브레드가 새로 제공하는 기능들이 게임 개발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을 들어, 게임기 시장 경쟁을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가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 버전의 업그레이드와 달리, 사용자의 편의와 개발자 효율성을 중시했다며, 성숙기에 진입한 안드로이드가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안드로이드 OS 2.3버전(진저브레드) 소개 동영상
한편, 이날 구글과 삼성전자는 ‘진저브레드’ 첫 탑재 스마트폰 ‘넥서스S’를 발표했다.<관련기사: 넥서스S ‘진저브레드?NFC’ 눈길>
이달 16일부터 미국 T모바일과 베스트바이 등에서 구입 가능한 이 제품은 1GHz ‘허밍버드’와 4인치(800 × 480 화소) 디스플레이, 전면/후면 카메라, 16GB 내장 메모리 등을 탑재했다.
또 단말기의 방향이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및 가속도 센서, 주위의 밝기를 결정하는 측광 센서 외, 전자 나침반과 A ? GPS 등을 갖췄다.
블루투스, USB, 와이파이(IEEE802. 11b/g/n) 외, ‘지갑 휴대폰’을 가능케 하는 NFC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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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123.9×63×10.9mm, 무게 129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