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탈락 고배 후 2차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서비스 개시 후 초기 일정기간 ‘MVNO 사업제휴사’간 통합브랜드에 의한 통합마케팅 방침을 내놓았다.
또 기존 이통사 WCDMA와 와이브로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틈새 공략을 통해 2015년 매출 2조원대, 2016년 가입자 약 1046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참여 업체의 재무 능력 및 이통사 운영 경험 미흡 등 1차 불허의 요인들에 대한 보완 여부에 대해 KMI 공종렬 대표는 “믿어달라”는 말로, 일부 업계 우려가 부당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는 6일, 프레스센터에서 공종렬 대표와 참여 주주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2차 사업권 신청 후 자사 준비상황 및 향후 방침을 공개했다. 간담회는 당초 지난달 22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순연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KMI는 서비스 초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정기간 ‘MVNO 사업제휴사’간 통합 브랜드를 앞세워 통합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대상은 일반 고객보다는 특정 분야 사업모델이 유력하다.
MVNO 사업제휴사는 현재 씨모텍, 자티전자, 디브이에스 등 6개사로, 이들이 실질적인 KMI 공동 대주주로서 KMI 경영을 이끌어나가게 된다.
공종렬 대표는 “통합 마케팅은 MVNO 한 회사로 전국 단위 판매망 구축은 경제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균분 원칙에 따라 업체 당 100만~150만명의 가입자를 나눠가졌을 때 독자 판매망으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약 1000만’의 KMI 가입자 목표에 따르면, 통합 마케팅(브랜드) 정책은 최대 5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각 주주사별 독자 법인영업 등은 가능하다고 KMI는 덧붙였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각 주주사별 특화 분야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초중고 교실의 ‘와이브로 카메라’ 구축, 스마트폰이나 패드류를 통한 홈쇼핑, 유선인터넷 속도를 통한 무선 콘텐츠 활용, RFID 영역 등이 KMI가 꼽는 주 공략 대상이다.
공 대표는 “1000만 가입자 규모가 기존 5000만 시장을 잠식하는 게 아니라, 기존 가입자 규모에 1000만을 더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1차 심사에서 ‘5000만명의 20% 가입자 확보’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공 대표는 아울러 현재 할당된 40MHz 외 1000만 가입자를 넘어섰을 때 추가 20MHz 할당 신청도 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 대표는 “2.5GHz 주파수 대역에 남은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사업자 제휴와 관련, KMI가 가장 관건으로 꼽는 것은 ‘백본망 연동’이다. 공 대표는 “아마 이부분이 제일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정부 규정에 따르면, 사업자간 설비 제공에 있어 요구 있을 시 연동을 거부할 수 없도록 돼있다”고 밝혀, 이에 기댈 뜻을 내비쳤다.
‘책임 지는 주체가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공 대표 답변이다. ‘공동 마케팅이 향후 공동 책임 회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석채 씨에게 물어보라”고 공 대표는 즉답했다. 오너 그룹에서 온 사장이 아니면서도 KT를 잘 이끌어가고 있지 않느냐는 반문으로 해석됐다.
KMI는 이날 또 자사 단말 전략에 대해서도 일단을 공개했다. 현재 검토중인 것으로 내세운 것이 ▲USIM 완전개방을 통한 자유로운 단말 이동 ▲대용량 USIM 제공을 통한 주소록?SMS 등 개인정보 저장 ▲3D 활용이 가능한 10인치 태블릿 등이다.
공 대표는 “내년 10월 서비스를 앞둔 시점에서 현재 단말 관련 상당부분 스펙 작업이 완성단계에 있다”며, “삼성과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7인치 태블릿을 차량전화 용도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 눈길을 끌었다. 와이브로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기능을 처리하면서 모든 오더를 음성으로 처리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음성포털도 준비 중으로, 가령 “9시 KBS 뉴스”를 말로 하면 이를 내려 받아 내비게이션에 보여주는 식이다.
연도별 매출 규모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공 대표는 “2015년 매출 2조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 사업자로서 KMI 인프라를 통해 6개 사업자가 MVNO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 상, KMI 매출은 MVNO 사업자 망 사용 대가와 통합 마케팅 시 할당 수수료에서 발생한다고 공 대표는 덧붙였다.
공 대표는 “지금 허가가 나면 바로 내일부터 망 구축에 착수할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KMI는 국민주 발행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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