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들고나온 모바일 플랫폼 ‘윈도폰7’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 리서치업체 로아그룹은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로아그룹(www.roagroup.co.kr)은 29일 내놓은 보고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으로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를 통해 윈도폰7 등장으로 인한 모바일 플랫폼 간 본격 경쟁과 윈도폰7 생존조건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먼저 통신사 및 단말 제조사들이 애플(아이폰)에 대항했던 구글(안드로이드)의 지배력 강화와 맞물려, 윈도폰7을 함께 채택하는 움직임에 주목했다.
라이선스 비용(단말 당 5~10불. 가트너 주장)을 부담해야 하는 윈도폰7임에도 불구, 삼성과 LG, HTC, 델 등이 윈도폰7 채용 단말을 내놓은 것은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얻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혜택’으로 OS 업그레이드, 특허 침해 등의 이슈로부터 단말 제조사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등을 꼽았다. OS 업그레이드 사후 관리 경우, 단말 제조사 입장에선 큰 부담을 덜 수 있으리란 판단이다.
높은 하드웨어 스펙을 요구하는 윈도폰7 특성상, 하이엔드 단말 포지셔닝 또한 윈도폰7 선택을 고려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 경우, 단말 벤더 간 UI 및 하드웨어적인 차별화 요소가 적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통신사 경우, 현재 안드로이드에 주력하고 있지만, 통신사 마케팅 및 보조금 지원이 필요한 단말 특성상 MS의 친통신사적인 정책 여부도 주목된다. 라이선스 수익을 통신사와 배분하는 것도 한 방안으로 제시된다.
실제 AT&T와 보다폰, T모바일, 오렌지, O2 외 아이폰을 독점공급 해 온 AT&T까지 윈도폰7 단말 출시를 결정한 것 역시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혁신적인 UI와 MS오피스화의 호환성, X박스, 준(Zune) 등 윈도폰7 자체 장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으로 평가된다.
로아그룹은 “현 단계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MS의 모바일 비즈니스 전략과 이를 백업해 줄 사업자들의 움직임”이라며, “구글의 개방성과 애플의 폐쇄성 사이에서 양 진영의 장점을 교묘하게 활용하는 윈도폰7이 통신사의 전략적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플과 구글의 사례처럼 에코시스템 구축 이후, 비로소 윈도폰7의 점진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로아그룹은 내다봤다.
한편, 지난 10월 ‘윈도폰7 런칭행사’에서 4개 휴대폰 제조사, 총 9종의 윈도폰7 단말을 선보인 MS는 올해말까지 30개국 60여 통신사가 윈도폰7 단말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