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된 ‘한국전자전(KES)’ 3일째,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다. 킨텍스 전시관 앞에는 각종 전세버스와 무리 진 학생들로 붐볐다.
개막 당일 전시장을 먼저 찾은 사람들이 전한 대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특히 LG전자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곁눈질로 제품을 보면서 순서를 기다려야 할 만큼 LG전자의 윈도폰7 탑재 단말 ‘옵티머스 7/7Q’ 부스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국내 윈도폰7 탑재 단말이 공식 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만큼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시기 윈도폰7 단말 ‘옴니아 7’을 내놓은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를 내놓지 않았다.
‘옵티머스 7/7Q’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터치감과 매끄러운 화면 이동이 돋보였다. “사용자를 배려한 UI?UX”, “아이폰 이후 처음 느껴보는 터치감”이라는 일부 평가도 나왔다. 타일 형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사람들 관심도 많았다.
동행한 지인들은 내년 윈도폰7 단말이 출시될 경우, 아이폰에서 갈아타야겠다는 말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윈도폰7 단말이 일제히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 호의적인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이다.
일부 외신에서 ‘콘텐츠’를 우려했지만, 이른바 ‘개발자 천국’으로 불린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OS)인 만큼, MS 의지와 콘텐츠 개발자 참여가 활발할 경우, 극복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단말기 안의 사진과 동영상 등 콘텐츠를 TV에 전달, 볼 수 있도록 하는 ‘Plat to’ 기능 시연은 ‘옵티머스 7/7Q’ 자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 덕분에 엄두도 못낼 정도였다. 각 두 대씩 네 대만 갖춰, 인기에 비해 협소했던 부스 규모도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관련기사: MS 윈도폰7 단말 글로벌 ‘총공세’>
반면, 모바일 기기 전시와 관련, 당초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 탭’ 공개가 미뤄지면서 삼성전자 부스는 사람들 반응이 상대적으로 시들한 느낌이었다.
삼성전자는 대신 당초 방침을 바꿔 갤럭시S 외 LG유플러스에 공급한 ‘갤럭시U’(SHW-M130U)와 KT 공급이 결정된 ‘갤럭시K’(SHW-M130K)를 전시회 이튿날부터 함께 전시해 참관객들 발길을 끌어 모았다.
이와 관련, 현장 관계자는 “당초 공개키로 했던 갤럭시탭을 내놓지 않는 대신 이통3사에 공급되는 갤럭시 시리즈 모두를 전시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꾼 결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탭이 놓일 자리를 갤럭시U/K가 대신 차지한 셈이다.(삼성전자는 14일 공식트위터를 통해 “해외 판매용 갤럭시탭을 삼성 딜라이트에서 공개한다”고 전해, 갤럭시탭 수요를 달래기도 했다.)
특이한 것은 전시된 ‘갤럭시S’ 모델이 ‘안드로이드 2.2버전 탑재’로 소개되고 있다는 것. 영어로 제품 소개가 돼 있고, 플래시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아 해외 출시모델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S의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이르면 이달 예정된 가운데, 프로요를 기본 탑재하고 출시되는 갤럭시 시리즈 중 ‘갤럭시K’가 유일하다. 일본에 이달 공급 예정인 갤럭시S도 프로요를 탑재해 출시된다.<관련기사: 삼성 KT용 갤럭시 ‘드디어’ 출시>

삼성전자 스마트TV의 또다른 기능인 'allShare'는 별도의 선 연결 없이 휴대전화나 노트북, 카메라에 있는 콘텐츠를 TV의 대형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역시 와이파이를 이용하며, 두 기기 모두 'allSare' 기능이 탑재돼 있어야 한다.

LG전자 '옵티머스원'의 또다른 기능인 'on screen phone'은 PC에서 휴대전화를 조작, 음성수신이나 문자 확인 등이 가능케 한다. LG사이트에서 PC에 관련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