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 2분기 휴대폰 영업이익이 전분기/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부진한 탓으로 판매량 호조가 무색한 결과다.
LG전자가 28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가 맡고 있는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 3조 3727억 원, 영업적자 1196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3060만대를 기록, 전분기대비 13% 늘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역대 2분기 가운데 최고기록이다. 판매 호조는 신흥시장 판매확대가 계속되고 있고, 한국과 북미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사측은 수익이 낮아진 데 대해서는 선진시장 중심으로 판가가 떨어지고 저가매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문 적자는 지난 2006년 2분기 이후 4년만이다.
손익구조가 좋지 않았지만 투자 축소보다는 미래 준비를 위해 연구개발(R&D), 신흥시장 유통채널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3분기 전망 관련, LG전자는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가 중장기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3614억 원, 영업이익 281억 원을,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7222억 원, 영업이익 1851억 원을 기록했다.
또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와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의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1조 6278억 원?594억 원, 1조 1643억 원?158억 원(적자)로 나타났다.
이 결과 LG전자의 2분기 연결매출과 연결영업이익은 각각 14조 4097억 원, 12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89.9% 급감한 수치다. 3분기 LG 휴대폰 실적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