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등한 조건으로 각종 통신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외국인이 손쉽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무조건/무약정 할인요금제 제공, 할부 구입 제약 해소 등 가입제도를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업계 최초 외국인 전문매장과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키로 했다.

KT는 외국인들을 위해 체류자격이나 체류기한에 상관없이 누구나 휴대폰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SHOW 스마트 스폰서’를 제공한다. ‘스마트 스폰서’는 휴대폰을 새로 구입할 때 약정조건 없이 사용기간에 따라 요금으로 할인 받는 제도다. 중도에 귀국하더라도 위약금이 없고, 오래 쓸수록 할인금액이 커져 단기나 장기체류 외국인에게 모두 적합하다.

KT가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내국인과 차별없는 가입제도 개선 등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외국인 고객이 서울 신촌에 개설된 KT 외국인 전용매장에서 외국어로 전문상담을 받고 있다.

아울러 휴대폰을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외국인의 자격조건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는 거주(F2), 재외동포(F4), 영주권자(F5) 만 할부 구입이 가능했지만 외교(A1), 공무(A2), 교수(E1), 연구(E3), 기술지도(E4), 전문직업(E5)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그간 체류기간 이내로만 적용됐던 할부기간도 7월부터는 잔여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고객이 선택하도록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외국인 고객 대상 고객서비스 지원체계도 갖췄다. 우선 외국인 거주자나 유동인구가 많은 신촌/안산/종로 등지에 업계 최초로 외국인 전문매장을 개설했다.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이 외국어로 제작된 서식지 등을 비치해 전문상담을 제공한다. 6월중 모두 6개로 확대된다.

외국인 전문매장에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이 가능한 직원 및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 단체 BBB 코리아의 통역서비스를 연계해 총 17개국 언어까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KT는 이태원/광화문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 외국인 유학생/강사가 많은 경희대 등 대학가와 광역시 지역까지 외국인 전용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SHOW폰에서 1583 또는 02-2190-1180으로 전화하면 외국어로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도 구축해 운영중이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영문 SHOW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국가이자 IT 선진국이지만 정작 외국인의 통신서비스 이용환경은 열악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개방과 경쟁의 시대에 주한 외국인 고객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