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이번엔 ‘데이터로밍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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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사간 해외 데이터로밍 인하 경쟁이 불붙었다. KT와 SK텔레콤이 각각 해외 데이터 요율 관련, ‘대폭 인하’와 ‘단일 요율화’를 경쟁적으로 내세운 것.

이로써 패킷(0.5KB)당 요율은 KT의 ‘SHOW 로밍 저팬넘버’ 경우, 1.3원으로 대폭 인하됐으며, SKT는 전세계 어디서나 패킷당 4.55원의 단일 요율로 제공하게 됐다.

국내 고객이 해외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해당 국가 통신사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게 되고, 현지 이통사가 정한 망 이용대가를 근간으로 요금이 정해졌다.

이번엔 SKT와 KT간 해외 데이터로밍 요율 인하 경쟁이 불붙었다. SKT가 전세계 데이터로밍 요율 단일화로, KT가 특정국가의 요율 대폭 인하로 맞불을 놓았다.

이번 해외 데이터 로밍 요율 인하 및 단일화로 해외 이용이 잦아진 고객들의 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으로 이통사들은 기대했다.

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로밍 부가 요금제인 ‘SHOW 로밍 저팬넘버’의 데이터 요율을 1패킷(0.5KB) 당 1.3원으로 대폭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또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제공했던 주요 15개국 데이터로밍 요금 할인을 지속키로 했다.

‘SHOW로밍 저팬넘버’는 KT가 일본 NTT도코모와 협력해 제공하는 로밍 부가 요금제로, 패킷 당 7원인 기본 데이터 로밍 요율 대비 81% 저렴한 1.3원으로 5월 1일부터 제공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 데이터 로밍 요금 중 최저 수준이다.

‘SHOW로밍 저팬넘버’는 가입비 1만원, 월 기본료 1000원으로 일본 현지 번호를 부여 받고, 일본에서 현지 요금 수준으로 음성, 영상, SMS, 그리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6월 30일까지는 최초 서비스 가입비 1만원도 면제받을 수 있다.

아울러, KT는 해외 출장이 잦은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을 위해, 지난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됐던 주요 15개국 인터넷 직접 접속 데이터 로밍 요금 할인을 지속 유지키로 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KT 데이터 로밍 통화량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15개국에서는 고객이 패킷 당 3.5원에 인터넷 직접 접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데이터 로밍 요금 대비 최소 36%에서 최대 77%까지 인하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에 있어, 해외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해 더욱 경제적으로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쿡앤쇼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는 아이폰 고객을 대상으로 5월 7일까지 무료 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 한원식 상무는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해외에서의 데이터 로밍 이용량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고객이 해외에서도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도록 데이터 로밍 요금을 인하하고,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KT 로밍 요금과 다양한 서비스 정보를 상세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KT 고객센터(휴대폰 114, 1588-0608)에 문의하거나 SHOW 홈페이지(www.show.co.kr)를 방문하면 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같은 날,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전세계 데이터로밍 요금을 단일 요율로 통일,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패킷(1패킷=0.512KB)당 평균 6.5원, 최대 12.5원이었던 데이터로밍 요율을 전 세계 어디서나 패킷당 4.55원의 단일 요율로 제공한다. 패킷당 4.55원은 국내에서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폰 고객이 종량제로 텍스트 형태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요금과 동일하다.

이를 통해 데이터로밍요금이 예전보다 평균 30% 정도 낮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시행중인 로밍문자메시지 요금 간소화에 이어, 이번 데이터로밍요금 전 세계 단일화 실시로 고객의 이용편의성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로 데이터로밍요금이 인하된 국가는 WCDMA 데이터로밍을 제공하는 총 97개국 중 73개국이며, CDMA 데이터로밍을 제공하는 10개국 중 5개국이다.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의 데이터 요율이 각각 43%, 39% 인하돼 요금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반면 미국은 1패킷당 데이터 통화요금이 4.5원에서 4.55원으로 1% 인상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증가하면서 해외 데이터로밍 이용 고객 숫자가 지난해 150만명에서 올해 210만 명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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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고객들의 요금부담을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데이터로밍 접속을 사전에 기본 차단하고, 고객이 팝-업화면으로 요금 체계 인지 후 데이터로밍 이용을 직접 선택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국가별로 상이했던 데이터로밍요금을 전 세계적으로 단일 요율로 통합하면서 고객들의 데이터로밍요금 예측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해외에서 더욱 편리하게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T로밍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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