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선랜 세계 4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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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와이파이) 구축 확대를 위한 KT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무료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쿡앤쇼존’을 연말까지 2만 7000여 곳으로 확대, 세계 4위 수준의 무선랜 커버리지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올해 쿡앤쇼존(와이파이존, 구 네스팟존)을 상반기 6900여 곳, 하반기 7300여 곳을 구축해 연말까지 누적 2만 7300여 곳, AP 기준 7만 8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올해말까지 와이파이존을 2만 7000여 곳으로 확대, 세계 4위의 무선랜 커버리지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KT 직원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와이파이 접속 지역인 쿡앤쇼존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는 종로, 청계천 일대, 대학로 등 주요 스트리트존, 전국 기차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전국 주요 대학, 커피전문점,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주요 집단상가, 주요 전시장, 주요 영화관, 주요 호텔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경우, 앞으로 스마트폰 고객들은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 요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KT 한 사업자만으로 세계 7위의 무선랜 보유국이 2만 7천여 개로 확대될 경우 세계 4위 수준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미 KTX 및 새마을호 역사 82곳, 롯데백화점 26곳, 가톨릭교회 1000여 곳 등은 올 들어 쿡앤쇼존이 구축 완료됐거나 현재 구축 중이다.

3월말 현재 KT가 전국에 구축해놓은 와이파이존은 1만 3800여 곳으로 공항, KTX역사, 고속도로휴게소,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도서관 및 대학캠퍼스, 백화점, 관공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점 지역을 위주로 구축돼 있다.

출처: KT

KT는 아울러 고객들이 쿡앤쇼존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파장을 빨간 부채꼴 모양으로 형상화한 쿡앤쇼존 로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KT는 이 로고를 스티커로 만들어 스타벅스, 맥도널드, CGV 등 연말까지 2만7천여 전국 쿡앤쇼존에 부착할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쿡앤쇼존 이용자가 지난해 10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과거 네스팟 가입자는 지난해 9월 30만6천명, 10월 30만3천명으로 정체 상태였지만,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가입자가 더해져 12월 50만6천명, 올 3월 83만2천명으로 지난 9월 대비 약 2.7배 늘어났다.

출처: KT

쿡앤쇼존을 통한 요금인하 효과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KT는 아이폰 고객 50만명의 무선데이터 이용 성향을 분석해 본 결과, 쿡앤쇼존을 통한 무선데이터 이용률이 52%(월평균 442MB 중 쿡앤쇼존 229MB 이용)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1인당 월평균 1만 1724원, 연간 14만 688원의 데이터 요금 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이를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에 적용해 연내 가입자가 20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할 때 약 2800억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게 KT 설명이다.

아이폰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2MB(쿡앤쇼존+3G)로 이 중 쿡앤쇼존에서 무료로 쓴 데이터용량은 총 사용량의 52%인 229MB에 달했다. 또한 i-슬림 요금제를 기준으로 이를 3G 요금으로 환산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약 1만 1724원(229MB x 51.2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다.

출처: KT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아이폰 도입 후 스마트폰 고객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데이터 익스플로전 전략에 따라 쿡앤쇼존 확대 및 고객 홍보, 고객니즈에 맞춘 다양한 요금제 출시 등 마음껏 무선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쿡앤쇼존 로고

한편, KT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만 하루 동안 ‘와이파이존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디바이스로 통신서비스를 저렴하게 사용하는 현명한 소비자’를 뜻하는 단어를 공모한 결과, 500여건이 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와이파이+라이더’ 줄임말로 ‘와이더’, ‘요금을 아낀다’는 의미에서 ‘why pay족’, ‘현명한 사람’이라는 뜻의 ‘와이즈맨’, ‘디지털노마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모바일노마드’ 등 톡톡 튀는 의견들이 많았다.

KT는 이번 응모 사례를 참고해 와이파이로 무선데이터를 즐기는 이용자들을 뜻하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무선인터넷 활성화 프로모션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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