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HW?디자인보다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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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업체 등 ‘비(非)휴대폰’ 업체들과의 스마트폰 경쟁에 있어 기존 휴대폰 업체들 경우, ‘휴대용 PC’에 가까운 속성상, 스마트폰에 대한 근본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국내업체 경우, 개별제품의 하드웨어 성능과 디자인만으로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는 인식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방석호) 동향분석실 공영일 책임연구원은 9일, ‘방송통신정책’(제22권4호 통권480호) ‘초점: 스마트폰의 함의(含意)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관련, 개별주체들 간 이러한 대응전략을 요구했다.

스마트폰이 글로벌 정보통신시장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스마트폰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는 스마트폰이 전화기 성격보다 ‘휴대용 PC’에 가깝기 때문에 HP, 델, 도시바, 레노보 등 기존 PC제조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이동통신단말기시장 경쟁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비 휴대폰업체인 애플과 구글 경우,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도래에 대응, 수평적 협업모델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확충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반면, 휴대폰 업체들은 기존 틀 안에서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다고 분석했다.

큰 흐름의 변화시기, 종종 새로운 기업이 크게 성장하고 기존 강자는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변화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기업과 달리, 기존 강자는 기존의 틀과 사고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필적할 만한 경쟁 모델이 나오고 있지 못한 것도 일부는 이에 기인한다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런 현상에서 국내 기업들 경우, 무엇보다 모바일 인터넷 시대라는 패러다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업체와의 관계설정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아울러 개별 제품의 하드웨어 성능이나 디자인 외 디바이스를 디지털오픈마켓(앱스토어)과 결합된 하나의 제품으로 인식하는 접근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특히 보고서는 최근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통합 앱스토어’ 구축과 관련, 다양한 협업 형태를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국내 통신사간 협의를 통해 제조업체 참여 아래 OS 플랫폼을 정하고 앱스토어를 구축, 소매점 형태로 운영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

이 경우, 이용자들은 통신사와 상관없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타 통신사에 등록된 콘텐츠는 좀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사도록 함으로써, 우수 콘텐츠 제공유인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보고서는 또 사전심의 필수인 모바일 게임 경우, 산업육성 차원의 필요성과 콘텐츠 규제의 공공성이라는 가치의 조화를 통해 규제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것으로 요구했다. 물론, 사후규제로 변경 시, 예상되는 폐해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KISDI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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