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픈 IPTV’ 서비스가 본격 개시를 앞두고, 애플리케이션의 ‘멀티유즈(multi-use)’ 환경이 주목 받고 있다. 국내외 ‘3스크린 서비스’ 활성화와 맞물려 콘텐츠 확보를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23일, ‘쿡TV OPEN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오픈 IPTV 전략과 제공 서비스 등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SK브로드밴드도 22일, 기업?단체가 이용중인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의 개인 확대 및 오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제공 등 오픈 IPTV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오픈 IPTV’는 스마트폰 앱스토어 개념의 TV 접목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병행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와 소비자(콘텐츠 개발자)간 양방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 IPTV가 활발해지면 플랫폼 사업자는 콘텐츠 수급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콘텐츠 개발 및 제작자들은 진입 장벽이 낮아져 동반성장이 가능해 질 것으로 사업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접하며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TV 콘텐츠를 PC나 모바일 등에서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3스크린 서비스’의 본격 경쟁을 앞둔 시점에서 관련 서비스?기술 개발 또한 업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SK브로드밴드는 ‘오픈 IPTV’ 관련,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IPTV에 접목하는 오픈 애플리케이션 마켓 활성화를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IPTV 2.0 상용화와 함께 SK그룹이 자체 제작한 미들웨어인 SKAF(SK Application Framework)를 셋톱박스에 도입, 호환 준비를 끝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SKAF 기반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은 TV 화면과 리모콘에 맞게 일부 UI(사용자환경)만 수정하면 곧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 IPTV에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면 호환시 수개월씩 걸리던 기간을 대폭 줄여 콘텐츠 제작자들의 비용 증가, 중복 제작 등 비효율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중 SKAF 기반 IPTV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SKAF는 이미 SK텔레콤이 지난달 말 자사 무선망 개방 전략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바 있다. ‘네이트 무선망 개방’ 일환으로, WAP 기반 서비스?콘텐츠를 스마트폰용으로 변환해주는 독자 ‘SKAF’ 기술을 이용했다고 밝힌 것.
서로 다른 스마트폰 OS 간 애플리케이션 호환에서 나아가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IPTV용으로 변환하는 미들웨어로 확대한 셈이다.
KT는 23일 ‘TV 앱스토어’ 등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IPTV 콘텐츠를 휴대폰 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3일 열린 '쿡 TV open서비스' 설명회에서 KT와 미디어콘텐츠 관련 단체들이 오픈 IPTV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왼쪽에서부터 홍승찬 한국예슬종합학교 산학협력단장, 장영규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김양미 한국여성벤처협회 이사,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 석호익 KT 부회장,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윤도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한창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 신영관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 사무총장)
KT가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쿡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으로, 개발자가 KT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TV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 사용자는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즐기게 된다.
KT는 “휴대폰과 PC, 인터넷전화 등 타 IT기기에서도 IP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3분기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