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기업인 스카이프(www.skype.co.kr)는 ‘2010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에서 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버라이존의 다양한 스마트폰에 스카이프를 탑재해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버라이존은 91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미국 최대 무선통신사업자다.
스카이프에 따르면, 이번 제휴로 사용자들은 무선인터넷(Wi-Fi)뿐만 아니라 3G 이동통신망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3G 망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경우, 데이터 요금은 별도 부과되며 데이터 요금제를 활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에 스카이프를 탑재하면, 버라이존 이용자들은 전세계 스카이프 가입자 간 무료통화를 무제한 즐길 수 있어 통신비를 줄이는 데 획기적이다. 스카이프 가입자간 실시간 채팅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로그인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스카이프 가입자간 통화가 아닌 경우, 일반 전화나 휴대전화로 거는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이번 제휴 적용 기종은 블랙베리 스톰 9530(Storm 9530), 블랙베리 스톰2 9550(Storm2 9550), 블랙베리 커브 8330(Curve 8330), 블랙베리 커브 8530(Curve 8530), 블랙베리 8830 월드 에디션(8830 World Edition), 블랙베리 투어 9630(Tour 9630), 모토로라 드로이드(DROID), HTC 드로이드 에리스(DROID ERIS), 모토로라 디바우어(DEVOUR) 등 9종이며, 오는 3월 출시 예정이다.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마케팅 담당 부사장 존 스트래튼(John Stratton)은 “스마트폰과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전세계 수많은 스카이프 가입자들과 무제한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며, “버라이존 스마트폰의 스카이프 모바일 탑재는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옥션 스카이프 배동철 본부장은 “지난해 말 미국 통신사업자인 AT&T가 아이폰을 통한 스카이프 서비스를 3G에서도 통화 가능하도록 허용한 데 이어 버라이존 가입자도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 양대 통신사가 스카이프 3G망 이용을 허용한 것은 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T&T는 지난해 10월 기존 와이파이 지역 외 자사 2G/3G망에서도 스카이프 등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지난달 초에는 아이폰을 3G망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허용해달라는 VoIP 서비스 업체들 요구를 애플이 수용키로 했다는 외신보도도 잇따랐다.
반면, 국내 KT와 SK텔레콤 등 이통사들은 인터넷전화의 3G망 이용을 허용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KT는 ‘탈옥(해킹) 아이폰’의 3G망을 이용한 인터넷전화 차단에 나서 일부 반발을 사기도 했다.

